나는 왜 하고 싶은게 많을까?
호기심도 많고,
그렇다 보니 지르는 것도 많다.
뭐 하나에 꽂히면 그것을 시작하기 위해 장비도 많이 사고..
돈도 참 많이 썼다.
작년엔 갑자기 난 자수에 손을 댔다.
사실 자수는..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 실도 가득,
원단도 가득,
가위도 좋은 걸로 사야하고..
준비도 많이 했었다.
그리고 다시는 안할 것처럼
깊이 넣어두었던 자수 박스를 꺼내봄.
자수를 하고,
직접 재봉하여 가방도 파우치도 만들었는데
그렇게 해야할 일을 많이 만들면 끈기없는 내가
하나를 완성 할 수 있을까 싶어서
만들어진 에코백을 사고,
그위에 자수를 놓았었다.
처음 만든 건 스누피.
스누피를 좋아하기하고,
실도 특별히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시간대비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택했다.
먼저 스누피 그림 정하고,
원단 위에 스누피를 살살살 그리고,
검은색 실만으로 완성해 나간다.
귀를 휘날리며 춤을 추는 스누피,
원본엔 다리도 신나게 움직이는 안보이는 표현으로 다리 여러개가 있었으나
그것을 다 표현할 수는 없어서 나름대로 표현을 그려넣었다.
뭔가 위치가 맞지 않은 것 같다.
조금 아래로 내려왔어야 했던거 같은데 뜯을 순 없고..
조금은 티가 덜나게 해야했다.
그래서 색실을 들고, 스펠링 고민 안되는 단어만 꺼내어 넣어봤다.
2019년을 넣은 이유는 또 고이 보관만 해놓을테니,
언제가 열어서 보면 내가 최소한 2019년에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귀여미 귀요미, 얼굴이 조~큼 긴 스누피.
손은 자수를 놓으면서 원래 그렸던 도안보다 작게 수정하였다.
그나마 다행인거 같다.
손까지 컸으면
참으로 청년스런 스누피가 되었을 것 같음.
지금도 청년 같지만. 풉.
저렇게 완성하고, 내 취미:자수박스에 넣어두었다.
지금까지도 한번도 들고 다니지 않았지만 용도가 있으니
언젠가는 쓰겠지. :)
그리고 이어간 다음 자수.
사이즈가 크니 것도 시간이 걸리는 것 같으니,
좀 더 작은 사이즈에 스누피를 그리고 완성!!
작년 이것을 마지막으로 자수를 또 내려 놓았다.
2020년 숫자를 넣은 자수를 완성해야할텐데..
그래도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시작하겠지.
나의 취미는 계절에 따라 왔다 갔다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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