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에 부암동에 가족들이 나들이 갔다가 우연히 들어가게 된 서울 미술관.
월레스 앤 그로밋이 눈에 띄었고,
오래전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보았던 기억이 났다.
사실, 성격상 대사도 없이 움직임도 답답하게 느껴져서 즐겨 보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영상 내에서 보이는 미니어쳐 소품들이 탐이 났었다.
실제 대학 졸업 후 클레이 애니메이션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면접도 보았으나,
최종 연봉을 듣고, 가질 못했다.
열정으로도 어려웠던 선택이였다.
가끔 생각한다.
그때 그 곳이 나의 첫 직장이였으면
지금 인생이 바뀌었을까 하고.
어차피 이렇게, 저렇게 해도 지금과 비슷했을거 같긴 하지만..
본론으로,
전시장에는 애니메이션에 디오라마 전시와 함께
사진을 찍어가라는
너무나 매력적인 조형물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데려올 수만 있다면 어떻게든 갖고 싶었던 그로밋.
다양한 컨셉의 그로밋이 가득했다.
반짝반짝한 그로밋, 코도 눈도 발까지.
동글동글 사랑스럽다.
토마토 코의 그로밋,
어떤 아트 컨셉도 그로밋이 하면 다 귀여운 것 같다.
애니메이션 디오라마.
그렇다. 저런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만드는 것이
나의 직업이 될 뻔 했다.
다시 보니 하고는 싶다.
꼬물꼬물 만드는 것이 재밌긴 한데..
그리고 전시를 다 보고 나오면
굿즈들을 팔고 있다.
지갑을 열 차례가 되었으니
열어야했다.
그러다
기대도 안했는데 우리 여사님이 전시장 나와서 서프라이즈라며
선물해준 라이트. OMG!!
내가 너무나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사주신 듯 하다.
그렇지, 아기자기한걸 좋아하는 내가 누굴 닮았겠는가.. 크하.
사실 내돈 주고 저런걸 사본적이 없는데.. 넘나 예뻐 죽겠다.
그리고 안경수건이랑, 핸드폰 그립.
또 조카가 캡슐뽑기로 뽑은 그로밋 클립까지.
뿌듯~했다.
전시장을 다녀와서 끝나지 않았다.
급 관심을 갖게 되면서 관련 굿즈들을 폭풍 서치 하고
구매한게 된 메디콤토이에서 출시한 그로밋 피규어.
비오는 떠나는 그로밋이라 우비도, 도트 주머니도 완벽하다.
아름다운 중나에서도 관련 굿즈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가격들이 장난 아니다.. 포기포기..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카톡 프사에 넣을 이미지를 폭풍 서치!!
최고야!! 하면서 저장한 이미지.
젊은 월레스와 어린 그로밋.
말도 안되게..귀여워서 오랫동안 프사를 바꾸지 않았다는...
'쑤기로운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영모 빵집 (2) | 2021.06.25 |
---|---|
영화이야기_플립(2010) (4) | 2020.03.17 |
힐링시간_컬러링북 (1) | 2020.03.07 |
꼬물꼬물, 자수하기 (1) | 2020.03.04 |
장난감과 함께 하는 티타임. (0) | 2020.03.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