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지나다니는 길도 차를 타면 잘 못 본다.
어제는 신호등 대기하고 있던 중에, 뭐 없다 하고 고개 한번 돌렸는데 눈에 띈 가게 간판.
지선당이라..
비빔밥이나 불고기가 메인일거 같은 한식 인가? 오늘 저녁은 뭘 먹지를 고민하고 있으니 바로 검색.
동네 새로운 밥집을 뚫는건 중요하니까. ㅋ
그랬더니,
그곳은.
단팥죽 집.
오오 그렇다면.. 팥빙수 팥빙수. 팥빵은 좋아하지 않지만 팥빙수는 좋아하니까.
역시나 팥빙수도 메인메인.
저녁 먹고 같이 사는 분을 꼭 데리고 가야겠군 생각에 바로 실행.
빵도 팔고 메뉴가 여러 있었는데 밥 먹고 간 뒤라, 팥빙수 맛만 보기로 함.
(메뉴판을 하나라도 찍어놓을걸... 이런. 아마추어 같으니..)
안으로 들어가면 구조가 재미있다.
위례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허허.
계단식 구조로 테이블이 3개 정도 더 있는데 다른 분들이 앉아 있었던지라 사진을 못 찍었다.
사실 못 찍은 곳이 메인인 거 같은데.
우리는 배부르니까 순수하게 팥빙수 하나를 시켰다. 가격은 9천원.
우리에게 맛은 가격에 비례하여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보니, 가격이 조금 비싼거 같고..조금만 더.. 음.. 한.. 7800원? 이면 굿이었겠다 했는데.
다시, "팥이 수제다.", "팥만드는게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래. 건강한 맛에 괜찮다 라는 생각으로 바뀜.
아, 하나 추가 내용. 카운터에서 주문을 마쳤는데 사장님이 "빙수는 도르래로 올려드릴게요"라고 하셨다.
첨에 내가 잘못 들었나? 생각하고 일단 위로 올라가고. (복층구조)
두리번두리번 하는데 잘 못 찾겠더라. 그래서 일단 자리 잡고 앉아있었다.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아래층에서 "빙수 올려드릴게요~" 하고는 '드르르르르'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니.
이색적이다.ㅋㅋ 아이들이 오면 재밌어할 듯. 빙수 먹으며 생각한 것은. 조금 더 거리가 활성화되면
사람이 많을 거 같은데.라는? 뭔가 인사동에 있을법한 인테리어가.. 주중에도 데이트를 하게 하는 느낌이 든다.
많이 달지 않아서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을 것 같단 생각도 들었다.
다음엔 인절미를 먹어봐야겠다. 기본은.. 고소하고 맛은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몬드가 많아서인지 입안이 좀 퍼석했다.
그래도 여름에 종종, 손님도 데려갈 거 같은 곳.
동네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 :)
[쑤기토이는 본인 통장을 비워가며, 배도 채우고 취미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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